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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디

[앨범]TEAM BABY-검정치마(1)

오늘은 예전에 다룬 적이 있는 아티스트 검정치마의 앨범 중 하나인 <TEAM BABY>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TEAM BABY> 앨범 자켓

 

앨범 정보

<TEAM BABY>는 정규 2집 <Don't You Worry Baby> 이후 6년 만인 2017년에 발매된 정규 3집 Part 1 앨범입니다. 검정치마의 주 장르인 모던록을 바탕으로 일렉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여 신선함을 주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희생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의리가 있고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사랑'을 얘기하고 싶었던 조휴일은 앨범에 순수한 사랑에 대한 노래만을 집어넣었습니다. 평소 순수한 사랑뿐만 아니라 그로테스크한 사랑까지도 사랑이라고 평가하던 조휴일이기에 이 앨범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순수한 사랑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곡들은 전부 앨범에서 배제시켰다고 합니다. 

 

검정치마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인 <TEAM BABY>는 발매된 이후 평론가로부터 큰 호평을 얻으며 2015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올해의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인디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에게도 <나랑 아니면>, <EVERYTHING>과 같은 곡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천 트랙

1번 트랙 <난 아니에요>

1번 트랙이 이 앨범에서는 비교적 신선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 전반적으로 연인과의 사랑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많다면 1번 트랙에서는 <TEAM BABY>를 발매하기까지 검정치마가 음악에서 이야기하려 했던 것들에 대한 푸념이 담겨있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검정치마는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는 아닙니다. 곡의 전반에 대중적인 음악을 하지 않고 신념대로 음악을 하겠다는 검정치마의 의지와 약간의 하소연이 담겨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TEAM BABY>는 검정치마의 음악 중 '그나마' 대중성이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입니다. 아마 조휴일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1번 트랙이 <난 아니에요> 여야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난 웃으면서 영업하고 빈말하긴 싫은 걸요

그대 알잖아요 우린 저들과는 너무 다른 것을"

 

상업성에 타협할 생각이 없는 조휴일의 의지가 드러나는 가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마 조휴일과 결이 맞아 음악적으로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해랑사 을신당는 나

처음엔 안 넘어가는 게 아마 맞아요

나는 별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

 

거꾸로 읽으면 "나는 당신을 사랑해", 아마 처음엔 안 넘어가는 게 맞다는 내용을 표현함과 동시에 국화향이 물씬 나는 날과 운율을 맞추는 장치인 것 같습니다.

 

2번 트랙 <Big Love>

1번 트랙과 연결되는 곡인 <Big Love>는 이 앨범의 정체성과도 같은 곡입니다. 1번 트랙 <난 아니에요>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검정치마는 <Big Love>에서 상대와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 정답이며 얼마나 대단하고 특별한 것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TEAM BABY> 내내 노래할 사랑이란 주제를 마치 두괄식으로 표현했다고도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조휴일이란 사람이 사랑이란 부분에서 자신의 생각에 한 치의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옳다고 믿고 있고 또,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이 특별한 감정이라고 단정 짓는 듯한 가사는 교만하기보다는 설레는 감정에 신이 난 아이가 떠올라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번 트랙과 2번 트랙이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것은 <Big Love>가 본격적인 이 앨범의 진짜 시작이기에 의도적인 배치를 통해 이 부분을 암시한 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음악,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 사랑스러운 가사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훌륭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곡이었습니다.

 

"So much love 너와 나 사이엔

남들 닿지 못할 깊이가 있어"

 

"내 사랑은 자로 잰 듯이 반듯해

한 번도 틀리지 않아

실처럼 가늘 때에도

절대로 엉키지 않아"

 

이 곡에서 검정치마는 자신의 사랑의 사랑이 정답이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정치마란 사람의 사랑은 정말로 특별한 것일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의 누구나에게 특별한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분명 자신의 사랑이 정답인 것 같고 다른 연인들과는 다르다고 느껴지겠지요. 검정치마 또한 그런 감정을 진솔하게 가사에 담았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은 재밌습니다. 분명 자아도취적인 가사가 많지만 누구나 사랑을 시작하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거든요.

 

글이 길어져 [앨범]TEAM BABY(2)에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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